2012년 8월 26일 일요일

애완견 vs 자동차, 누가 탄소 배출량이 많을까?

지구를 구하려면 애완견을 입양하지 말고 자동차를 사야 한다? 지난 11일, 뉴질랜드 빅토리아 대학교에서 애완견이 SUV보다 더 큰 탄소배출량을 갖는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결과는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 계산법을 기초로 한다. 탄소발자국은 어떤 주체가 일상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만들어내는 탄소 전체수치를 표시한 것.

로버트와 브렌다 박사에 따르면 중간 정도 크기의 애완견이 한끼 식사를 하는 300g 정도의 사료에는 약 90g의 고기와 156g의 곡물로 이루어져있다. 이 정도 양의 사료를 만들기 위해 1년간 소비되는 토지의 총 면적은 약 8,377m2 수준이라고.

그렇다면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자동차는 어떨까? V8 4.6리터의 대배기량 엔진을 탑재하고 공차중량만 2.5톤이 넘는 SUV, 토요타 랜드크루저. 이 자동차를 1년간 1만km를 주행했다면 55.1기가줄(GJ)의 에너지가 소비된다. 이를 다시 탄소발자국 계산법으로 환산하면 1년간 약 4,450m2 수준의 토지가 소비된 셈이다.

계산적으로는 애완견이 SUV보다 약 2배 많은 수준의 탄소배출량을 갖는 것이다. 로버트 박사는 “SUV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언급하면서 “하지만, 그 동안 우리가 애완동물이 환경파괴에 미치는 영향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었다는 사실조차 모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밖에 연구결과로는 고양이의 탄소배출 정도는 폭스바겐 골프와 동등하고, 햄스터는 평면 TV, 금붕어는 휴대전화 수준의 탄소배출량을 갖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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