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전지역 휘발유 2000원선 진입..평균 2023원
[이데일리 김상욱 기자] 휘발유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국 모든 지역에서 리터당 2000원을 넘어섰다. 이제 전국 어느 지역을 가도 리터당 2000원 미만의 휘발유를 찾기는 불가능 하다는 의미다.
2일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대구와 경북 지역의 보통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000원을 넘어섰다. 대구는 2001원, 경북은 2003원을 기록중이다. 대구·경북지역은 그동안 유일하게 2000원선을 넘지 않았던 지역이다.
이에따라 전국 16개 시도 휘발유가격은 모두 2000원대로 올라섰다. 지난 5월 중순이후 처음이다. 전국 휘발유값은 평균 2023원으로 최근 한달 사이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다. 서울이 2천105원으로 가장 비쌌고, 제주와 경기가 각각 2068원, 2035원으로 뒤를 이었다. 그밖에 인천 2030원, 대전 2027원, 부산 2024원, 강원 2023원, 충남 2021원, 충북 2017원 등을 기록했다.
지난 상반기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국내 휘발유 가격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차츰 안정되는 모습을 보여왔었다. 6월말과 7월초에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이 1900원대까지 내려가기도 했었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며 국내 휘발유 가격도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7월말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이 2000원대로 올라섰다.
휘발유와 함께 자동차용 경유도 전지역에서 리터당 1천800원선을 넘어섰다. 서울은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1900원대에 진입해 있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비축유 방출 전망, 멕시코만 허리케인 이삭(Issac)의 세력 약화로 인해 일시 하락하고 있지만 이전의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국내에 반영되고 있다”며 “당분간 국내 석유제품가격은 현재의 강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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