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수입차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컨버터블 차량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규 등록된 SUV는 1만1천866대로 작년 같은 기간(8천732대)보다 35.9% 증가했으며 점유율도 16.9%에서 19.1%로 늘었다.
작년에는 수입차 판매량 10위 안에 SUV가 한 차종도 없었으나 올해는 폴크스바겐 SUV 티구안이 7위에 올랐다.
또 차량 지붕을 여닫을 수 있는 컨버터블 모델은 1천157대가 팔려 작년(757대)보다 52.8%나 급증했다.
SUV와 컨버터블의 성장세는 수입차 시장 전체 성장 폭(20.5%)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그러면서 일반 세단의 점유율은 작년 상반기 81.5%에서 79%로 감소했다.
올해 들어 수입 SUV와 컨버터블 시장이 크게 성장한 것은 세단보다 개성을 더 드러낼 수 있는 수입차를 원하는 운전자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SUV와 컨버터블을 선호하는 젊은 수입차 고객은 계속 늘고 있다. 올해 증가 폭이 가장 컸던 연령대는 30대(44.1%)와 20대(33%)로, 전체 증가율 20.5%를 크게 앞질렀다.
특히 아우디 Q3, BMW 미니 컨트리맨 디젤 등 중형보다 덜 부담스러운 가격과 실용성을 내세운 소형 SUV가 속속 출시돼 인기를 끌었다.
컨버터블 역시 미니 로드스터, 골프 카브리올레 등 기존 컨버터블보다 저렴한 신차가 나와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수입차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에 레저 인구가 늘고 색다른 모델을 원하는 젊은 고객이 많아졌을 뿐 아니라 각 업체가 경쟁적으로 신차를 들여오고 있어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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