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4일 화요일

폭스바겐, 2014년 한국에 전기차 도입

폭스바겐의 순수 전기차 골프-e-블루모션 사진 및 제원 ⓒ폭스바겐코리아
국내 전기자동차 시장이 2014년부터는 완성차 업체들 뿐 아니라 수입차 업체들까지 참여하는 치열한 경쟁 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 
기아차(레이EV)와 르노삼성(SM3 ZE), 한국지엠(쉐보레 볼트, 크루즈 전기차) 등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를 출시했거나 출시를 예고해놓고 있는 가운데, 독일 폭스바겐이 2014년 순수 전기차의 한국 도입을 선언한 것. 2014년은 현대·기아차가 준중형 전기차 양산 판매를 예정하고 있는 시점이기도 하다.
 



폭스바겐코리아 3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폭스바겐 그룹이 선정한 18개 전기차 전략국가 중 하나로 한국이 선정됐다며, 오는 2014년 한국 시장에 순수 전기차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기차 전략국가로 선정된 나라는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네덜란드, 아일랜드, 스위스, 벨기에, 포르투갈, 스페인 등 유럽이 대부분이며, 비유럽 국가는 한국을 비롯 미국, 중국, 일본, 호주 등 5개국에 불과하다.
2013년 첫 양산 전기차 보급을 계획 중인 폭스바겐 그룹은 본격적 출시에 앞서, 주요 전략국가에서 '골프-e-블루모션 로드쇼'를 개최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 자동차 산업 관계자, 미디어 및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폭스바겐의 순수 전기차와 E-모빌리티 전략을 소개하는 한편, 전기차 도입을 위한 제반 사항들을 점검하고 각종 테스트를 진행하는 행사다. 
폭스바겐 그룹은 2018년까지, 전세계 최고의 자동차 메이커가 되겠다는 목표와 함께 E-모빌리티 분야에서도 글로벌 리더로 올라서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2013년을 전기차 보급의 원년으로 삼고, '골프-e-블루모션', 'e-up!' 등 이미 양산 준비를 마친 순수 전기차들을 잇따라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폭스바겐 그룹은 이미 검증된 인기모델들을 기반으로 전기차를 개발해, 최고의 기술적 완성도와 일상생활에 아무런 불편이 없는 실용성,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3가지 기준을 모두 만족시키는 모델을 선보여 고객들이 전기차 선택에 있어 갖는 부담을 줄인다는 전략이다. 
이번 로드쇼를 통해 미리 선보이는 골프-e-블루모션은 이 같은 폭스바겐의 목표를 대변하는 핵심 모델로,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을 갖추고도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아 친환경과 운전 재미를 모두 만족시키는 차별화된 순수 전기차다.
외관 디자인은 일반 골프와 동일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지만 엔진룸에는 최고 출력 115마력(85kW)의 전기모터가 탑재돼 있으며, 26.5kW의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한번 충전으로 최대 15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특히, 배터리를 차체 바닥에 배치해 무게중심은 낮추면서 골프 고유의 탁월한 밸런스는 그대로 유지했으며, 27.6kg.m(270Nm)의 최대 토크는 시동과 동시에 발휘돼 다이내믹한 드라이빙 재미를 즐길 수 있다. 정지상태에서 100km/h에 이르는 시간 역시 11.8초에 불과하다. 
한편, 폭스바겐 그룹은 독일에서 일반 운전자들이 골프-e-블루모션을 실제 생활에서 운전하는 실차 테스트를 180일간에 걸쳐 실시한 바 있다. 총 50만km가 넘는 주행 테스트에서 골프-e-블루모션은 도심 운전은 물론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 내에서 주행하는데 있어서 완벽한 차라는 호평을 얻었다.
박동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한국이 전기차 전략국가로 선정된 것은 그만큼 자동차 선진국으로서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를 계기로, 가장 효율적인 내연기관 엔진으로 구축해온 친환경 디젤 분야의 대표 브랜드라는 폭스바겐의 위치를 더욱 확대해, 차세대 전기차까지 포함하는 최고의 친환경 브랜드로 업그레이드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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